전인구 애덤스미스 대표(39·사진)는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기 주식 유튜버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. 5일 기준 8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작년 4월 ‘경제적 자유인’을 양성하기 위해 독서모임 스타트업을 세웠다.
전 대표는 “주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”며 “이를 함께 고민하고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독서모임을 만들었다”고 했다. 그는 “책을 읽고 서로 질문을 나누며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간다면 100점짜리 모임”이라며 “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다”고 자신했다.
전 대표는 ‘독서 모임으론 돈을 벌기 힘들다’는 통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를 꾀했다. 능력 있는 클럽장을 모셔 온라인 강의로 무대를 넓혔다. 출판사업으로 연결해 수익성 확대도 도모했다. 저자들이 쓴 책을 중간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출판사가 판매하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. 그는 “인세를 두 배로 높이면 경쟁력 있는 작가들이 모여 퀄리티도 좋아지고 자체 사이트에서 책을 팔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”이라고 주장했다. 독서모임 인원은 한 반에 최대 20명이다. 비용은 연 50만원. 일반인에 이어 최고경영자(CEO) 모임 활성화도 꿈꾼다. 전 대표는 “CEO 모임(평생 3000만원)으로 회사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”이라고 했다.
그는 “독서모임 노하우를 종이책에 국한하지 않고 영화 웹툰 등으로도 무한 확장할 것”이라며 “저자와 함께하는 독서모임, 도서 직판매, 북콘서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업 경험을 쌓겠다”고 했다. 회사명을 애덤스미스로 삼은 이유로 “스미스가 주장한 ‘개인의 욕심이 세상을 부유하게 만든다’는 의견에 공감하기 때문”이라고 덧붙였다.
윤현주 기자 hyunju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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